지혜3 화려함보다 단단함 –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 1. 겉보다 속이 중요한 이유『채근담』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람은 빛나는 껍데기보다 속이 단단한 알맹이로 존중받는다.” 오늘날 우리는 화려한 것, 눈에 띄는 것, 보여지는 것에 집중합니다. 브랜드, 스펙, 외모, SNS의 팔로워 수 등 외적 요소들이 곧 ‘자기 자신’이 되어버린 시대입니다. 하지만 『채근담』은 거기서 멈추지 말고 묻습니다. “당신 안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그 물음은 삶의 본질을 향한 질문입니다. 겉으로 무엇을 갖고 있는지가 아니라,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채근담의 철학은 언제나 “속이 꽉 찬 사람”을 추구합니다.2. 단단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겉모습은 쉽게 바뀝니다. 트렌드는 매해 달라지고, 인정은 쉽게 뒤집히며, 세상은 하.. 2025. 4. 7. 욕망 없는 삶은 가능한가? – 도덕경이 말하는 절제의 지혜 1. 노자가 경계한 ‘욕망’의 본질『도덕경』에서 노자는 인간의 고통과 혼란의 원인을 ‘욕심’과 ‘지나친 지식’에서 찾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학문을 멈추면 근심이 없다.” 이는 학문을 부정하자는 뜻이 아니라, 과도한 지식욕과 무한한 욕망의 추구가 오히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노자가 말한 욕망은 단순한 ‘원함’이 아니라, 집착과 과도함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과 경쟁하고, 끊임없이 비교하며, 더 많은 것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욕망이 채워질수록 만족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노자는 “발뒤꿈치를 들면 오래 서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무리해서 위로 오르려 할수록 오히려 불안정해진다는 경고입니다.2. 욕망은 피할 대상이 아니라 다스릴 대상노.. 2025. 4. 3. 지혜란 무엇인가 –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진짜 앎’ 1.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소크라테스를 대표하는 이 말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철학적 인식의 출발점입니다. 당시 아테네의 델포이 신탁은 “소크라테스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고, 이에 의문을 품은 소크라테스는 다양한 사람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눕니다. 정치인, 시인, 장인 등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해 말은 많이 했지만, 그 깊이나 본질에 대한 이해는 얕았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이들보다 지혜로운 이유가 단 하나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무지의 자각이며,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진짜 앎’의 시작입니다.2. 무지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우리는 일반적으로 무지를 부정적으로 생각합.. 2025.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