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2 리더는 배불러야 한다? – 맹자의 ‘양민양군론’ 1. 정치의 출발점은 먹고사는 문제다맹자는 “항산이 없으면 항심도 없다(無恒産者無恒心)”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안정적인 생계 기반이 없으면 도덕을 지킬 여유조차 없다는 뜻입니다. 맹자는 유교적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강조하면서도, 도덕은 현실 위에서 실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에게 정치란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자 ‘사람을 살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즉, 백성을 먹고살게 하지 않고, 도덕을 강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추상적 명분이 아니라 민생에 뿌리를 두어야 하며, 경제적 안정은 도덕적 공동체를 만드는 데 전제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맹자의 정치철학은 현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경제 기반의 도덕 정치였습니다.2. 양민(養民), 백성을 기른다는 것의 의미맹자는 “정치.. 2025. 4. 4. 지도자는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는가? – 리더십과 무위 1. ‘하지 않음’의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도덕경』에서 노자는 여러 차례 통치자, 즉 리더가 취해야 할 태도를 언급합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표현은 “위정지덕(爲政之德), 유약이(猶若) 하지 않음과 같음”입니다. 즉, 가장 훌륭한 리더는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고, 백성들은 그가 시킨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이는 ‘지도자는 앞서 나서지 말고, 지시하지 말며, 개입을 최소화하라’는 무위(無爲)의 정치 철학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강한 리더, 지시하고 통제하는 리더를 선호하지만, 노자가 말하는 진정한 리더는 자리를 비움으로써 공동체가 스스로 자립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2. 지도자는 가장 뒤에 있으면서도 중심을 잡는다노자는 “성인은 자신을 뒤에 둠으로써 앞서며, .. 2025.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