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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다 단단함 –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 1. 겉보다 속이 중요한 이유『채근담』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람은 빛나는 껍데기보다 속이 단단한 알맹이로 존중받는다.” 오늘날 우리는 화려한 것, 눈에 띄는 것, 보여지는 것에 집중합니다. 브랜드, 스펙, 외모, SNS의 팔로워 수 등 외적 요소들이 곧 ‘자기 자신’이 되어버린 시대입니다. 하지만 『채근담』은 거기서 멈추지 말고 묻습니다. “당신 안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그 물음은 삶의 본질을 향한 질문입니다. 겉으로 무엇을 갖고 있는지가 아니라,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채근담의 철학은 언제나 “속이 꽉 찬 사람”을 추구합니다.2. 단단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겉모습은 쉽게 바뀝니다. 트렌드는 매해 달라지고, 인정은 쉽게 뒤집히며, 세상은 하.. 2025. 4. 7.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키는 태도 – 처세와 균형의 미학 1. 사람 사이에 있지만, 나를 잃지 않는 법『채근담』은 인간관계에 대해 이렇게 조언합니다. “세상에 너무 가까이 다가서면 상처를 입고, 너무 멀리 있으면 고립된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사회 집단 속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지나치게 맞추려 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스스로를 억누르다 보면 어느 순간 ‘진짜 나’를 잃어버리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채근담』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반드시 ‘거리감’과 ‘중심’을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깝되 의존하지 않고, 멀되 무관심하지 않는 균형—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살며 나를 지키는 태도입니다.2. 겉으로는 부드럽게, 안으로는 단단하게『채근담』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겉은 유연하되 속은 강.. 2025. 4. 6.
고요한 마음이 삶을 지킨다 – 『채근담』의 시작 1. 고요한 마음은 혼란한 세상에서의 방패이다『채근담』은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사물이 침범하고, 성품이 안정되지 않으면 욕망이 문을 두드린다.” 이는 곧, 마음이 흔들릴 때 외부의 유혹과 혼란이 더 쉽게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흔들리고, 시끄러운 뉴스와 자극적인 정보들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필요한 것이 ‘고요한 마음’입니다. 고요하다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현실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힘입니다. 『채근담』은 이 고요함이야말로 우리가 삶의 소음을 견디는 방패라고 말합니다.2. 침묵은 단순한 비움이 아니라 깊은 채움이다고전에서는 침묵을 ‘큰 소리’라고 부릅니다. 『채근담』은 “세상의 복잡함을 견디려면 마.. 2025. 4. 6.
맹자가 지금 정치를 본다면 – 오늘날에 던지는 통치의 조건 1. 맹자가 오늘을 본다면, 무엇을 물을까?“지금의 정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맹자가 오늘날의 정치와 사회를 본다면 가장 먼저 던질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맹자』는 단지 과거의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질문을 던지는 살아 있는 철학입니다. 맹자가 살던 시대 역시 정치 혼란과 민생의 위기로 고통받던 시기였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군주에게 말했습니다. “백성의 삶을 살피고, 그 고통을 먼저 알라. 도덕 없는 정치는 반드시 무너진다.” 오늘날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가장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 아닐까요? 맹자의 철학은 통치의 형식이 아니라, 통치의 정신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2. 정치의 조건 ① – 백성의 삶에서 출발하라맹자는 항상 정치의 출발점을 민생(民生)에 두었습니다. “항산이 없으면 항심도 없.. 2025. 4. 4.
리더는 배불러야 한다? – 맹자의 ‘양민양군론’ 1. 정치의 출발점은 먹고사는 문제다맹자는 “항산이 없으면 항심도 없다(無恒産者無恒心)”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안정적인 생계 기반이 없으면 도덕을 지킬 여유조차 없다는 뜻입니다. 맹자는 유교적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강조하면서도, 도덕은 현실 위에서 실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에게 정치란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자 ‘사람을 살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즉, 백성을 먹고살게 하지 않고, 도덕을 강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추상적 명분이 아니라 민생에 뿌리를 두어야 하며, 경제적 안정은 도덕적 공동체를 만드는 데 전제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맹자의 정치철학은 현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경제 기반의 도덕 정치였습니다.2. 양민(養民), 백성을 기른다는 것의 의미맹자는 “정치.. 2025. 4. 4.
백성이 먼저다 – ‘민귀군경’ 사상이 말하는 지도자의 태도 1. “백성이 가장 귀하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맹자』에 등장하는 가장 유명한 정치철학 문장은 단연 “백성이 가장 귀하고(民貴), 사직은 그 다음이며, 군주는 가장 가볍다(君輕)”입니다. 이 말은 맹자의 정치사상을 함축하는 대표적인 구절로, 민귀군경(民貴君輕)이라고도 불립니다. 맹자는 이 문장을 통해 분명히 말합니다. 정치는 백성을 위한 것이며, 군주는 수단일 뿐이다. 고대 군주제 사회에서 이는 혁명적 사고였습니다. 맹자는 왕이 백성을 위하지 않으면 왕위를 잃어도 정당한 일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반체제 발언이 아니라, 정치의 정당성은 오직 백성의 삶과 신뢰에 있다는 철학적 선언이었습니다.2. 지도자는 ‘지배자’가 아닌 ‘대행자’맹자는 지도자가 백성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백성을 위한 일.. 2025.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