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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블로그3

고요한 마음이 삶을 지킨다 – 『채근담』의 시작 1. 고요한 마음은 혼란한 세상에서의 방패이다『채근담』은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사물이 침범하고, 성품이 안정되지 않으면 욕망이 문을 두드린다.” 이는 곧, 마음이 흔들릴 때 외부의 유혹과 혼란이 더 쉽게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흔들리고, 시끄러운 뉴스와 자극적인 정보들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필요한 것이 ‘고요한 마음’입니다. 고요하다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현실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힘입니다. 『채근담』은 이 고요함이야말로 우리가 삶의 소음을 견디는 방패라고 말합니다.2. 침묵은 단순한 비움이 아니라 깊은 채움이다고전에서는 침묵을 ‘큰 소리’라고 부릅니다. 『채근담』은 “세상의 복잡함을 견디려면 마.. 2025. 4. 6.
정치의 도는 도덕에 있다 – 맹자의 왕도정치란? 1. 왕도와 패도, 무엇이 다른가?맹자는 정치의 길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왕도(王道), 다른 하나는 패도(覇道)입니다. 왕도는 도덕과 인(仁)에 바탕을 둔 통치이며, 패도는 무력과 권모술수에 의존하는 정치입니다. 맹자는 명확하게 말합니다. “왕도는 백성이 따르고, 패도는 백성이 두려워한다.” 패도는 겉보기에는 강력하고 효율적이지만, 그것은 두려움에 기반한 통제일 뿐입니다. 반면, 왕도는 백성의 신뢰와 존경 위에 세워진 정치입니다. 맹자는 진정한 통치자는 무력이 아니라 도덕으로 백성을 이끌어야 하며, 그 도덕은 리더 개인의 품성과 정직함, 백성을 향한 진정성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2. 왜 도덕이 정치의 핵심인가?맹자에게 있어 정치는 단순한 행정 기술이 아닙니다. 그는 정치를 ‘인의(仁義.. 2025. 4. 4.
맹자가 말하는 ‘정치란 백성을 위한 것이다’ – 민본주의의 뿌리 1. 정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정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맹자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말합니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그다음이 사직이며, 군주는 가장 가볍다.” 이 말은 『맹자』에 나오는 대표적인 구절로, 민귀군경(民貴君輕), 즉 백성이 가장 존귀하고, 군주는 그보다 낮다는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민주주의와도 통하는 개념으로, 맹자는 이미 수천 년 전에 정치의 중심은 ‘백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한 셈입니다. 그는 왕이나 지배자의 권위보다 백성의 삶과 안녕이 먼저라고 보았고, 이를 위해서라면 군주의 자리도 흔들릴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맹자에게 있어서 정치는 도덕을 기반으로 한 백성 중심의 통치였으며, 권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었습니다.2. ‘왕도정치’는 백성.. 2025. 4. 4.